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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

우분, 돈분, 계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요즘 인분뇨는 쓰이지 않지만 가축분뇨는 쉽게 이용할 수 있지요.

퇴비란 볏짚이나 유기물에 물을 적당히 넣어서 발효시킨 것이며,

구비란 유기물을 우리에 넣어 가축의 분뇨에 버무려진 상태에서 발효시킨 것인데요,

이런 부산물비료를 통틀어 퇴구비라고 합니다.

퇴구비의 효과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한 가지는 비료로서의 효과이고,

다른 한 가지는 토양개량제로서의 효과가 있어요.

우선 비료로서의 효과는 4가지가 있는데 3요소 비료, 미량요소 비료, 완효성 비료, 식물 호르몬 보급제로서의 효과가 있는데 이런 효과는 대부분의 흙에서 다 나와요.

토양개량제로서의 효과는 물리성 개량, 양이온 교환용량의 증대, 유해 성분의 흡착, 미량요소의 유효도 증가, 완충작용을 하는 물질로서의 효과 등이 잇지요.

이밖에도 미생물과 지렁이 등의 발생을 높이는 효과도 있어요.

토양개량제로서의 효과는 흙 속에 유기물 함량이 5% 이하에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유기물이 이보다 높은 하우스에서는 유기물에 의한 토양개량의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우리 나라 밭 흙의 대부분 유기물이 3% 미만이기 때문이예요.

대표적인 가축분뇨 우분, 돈분, 계분이 가진 장점과 문제점은 다음과 같아요.

 

우분

비료 성분이 돈분과 계분보다는 적고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는데요.

한 달 정도 발효시키면 탄질률(탄소와 질소의 성분량 비율)이 15 정도(20 이하면 질소기가 현상을 일으키지 않음)로 떨어지고 발열이 있어서 수분도 처음 80% 이상에서 50% 이하로 떨어지고 냄새도 전혀 나질 않아요.

짚이나 톱밥을 섞어 발효시킬 때는 부숙까지 몇 달이 걸리지만 똥만 발효시킬 경우에는 한 달이면 충분해요.

발효시켜 퇴비로 만든 것은 생분과는 달리 가스피해도 적고 잡초씨도 죽어 있기 때문에 효과가 좋아요.

10a당 1~1.5톤 정도를 뿌리는 것이 적당하고 10a당 2~3톤을 줄 때는 화학비료량을 조절해야 하는데, 여름작물보다는 겨울작물에 효과가 크고 땅심을 유지하거나 개량하는 유기물로 적당해요.

 

돈분

돈분 비료 성분량은 우분과 계분의 중간이며, 돈분도 우분처럼 사료에 따른 성분 변화가 크지 않지만, 성분이 진해서 쌓아놓으면 발열이 되어 처음 70%쯤 되던 수분이 30% 이하로 떨어지는데요. 탄질률은 10~12 정도이고 부숙 정도에 따라 탄질률이 변하지 않아서 탄질률로 부숙 정도를 판정할 수 없어요.

2~3개월 정도 발효시키면 냄새가 없어지고 질소 성분이 3.8%로 우분(2.3%)에 비해 높아 유기물로서뿐 아니라 부산물비료로도 쓸 수 있어요.

(엄격하게 말하면 깻묵 등은 '유기질비료'에 속하고, 축분은 '부산물비료'에 속합니다).

볏짚이나 톱밥을 섞어 발효시킬 때는 2~3개월 이상 발효시켜야 하는데 비료 성분이 많으므로 수분 함량이 60%인 경우 10a당 500kg 내지는 1톤을 주는 것이 적당해요.

질소질이 특히 많기 때문에 준 만큼 화학비료를 적게 주는 것이 좋으며, 돈분 중의 질소질은 황산암모늄이나 요소로 주는 질소질의 50~60%에 해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면 되요. 여름작물에도 효과가 높으나 겨울작물 위주로 시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서 산성토양의 개량에도 효과가 아주 좋아요.

 

계분

비료 성분이 특히 많아 돈분보다 1.5배, 우분보다 3배나 높아요. 사료의 성분이 대체로 일정해서 계분 성분도 크게 다르지는 않으나 실제로 계분비료는 성분에 큰 차를 보이는데, 이것은 수분 함량의 차에서 오는 것인데요. 탄질률은 6~8로 매우 낮으며 수분이 많아서 발효가 다소 어렵지만 수분 함량을 60% 내외로 떨어뜨리면 3주일 정도면 부숙이 되요. 퇴적해서 발효하는 중에는 암모니아가스의 휘산이 많이 일어납니다.

일단 부숙된 계분은 생계분이나 건조계분보다 훨씬 안정된 유기물이고, 또 비료 효과도 높고 작물에 대한 생육장해도 적으며, 또 위생적으로도 문제가 없고 주기도 쉬어요.

그러나 비료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유기물이라기보다 비료적인 특성이 강해서 수분 함량이 60%일 경우 10a당 500kg을 주는 것이 적당하답니다.

이보다 많이 줄 경우 질소질 화학비료를 줄여야 하며, 계분의 질소질은 화학비료의 50%에 해당하는 효과가 있어요.

예를 들면 발효계분 1톤을 줄 경우 질소질이 3.3% 들어 있으므로 33kg의 질소가 시비되며 이 양 중에 50%가 질소비료의 효과를 보이므로 실질적인 질소량은 16.5kg(33kg×0.5=16.5kg)을 주는 셈인데요. 발효계분 1톤을 준 흙에 질소비료를 주려고 하면 16.5kg을 뺀 나머지 양을 주어야 해요.

하우스 내 터널 재배 때는 잘 부숙되지 않은 것은 물론 부숙이 잘 된 것도 많이 주면 가스장해가 발생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퇴비나 우분과는 달리 땅심의 유지에도 좋으며 석회와 인산 함량이 높아서 산성토양에 효과가 높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우분, 돈분, 계분의 차이점은? (흙을 알아야 농사가 산다, 초판 2002., 11쇄 2011., 도서출판 들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