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식투자의 대가를 말하면 누구나 오마하의 현인 워런버핏을 떠올리게 됩니다. 버핏이 현존하는 최고의 투자 가고 가치투자와 장기투자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모든 주식투자자의 롤모델인 건 맞지만
전 개인적으로 피터린치라는 사람을 더 좋아합니다. 그건 제가 워렌버핏을 알기 전에 지인의 소개로 피터린치를 먼저 알게 되었고 그의 저서에 나오는 솔직 담백한 이야기가 더 인상 깊게 남아서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의 대단한 이력을 소개하기에 앞서 그는 솔직하게 자기가 투자매니저가 된 계기를 소개합니다.
대학시절 등록금을 우연히 별분석없이 항공주에 묻어두었다고 합니다. 그냥 주식시장에 대한 공부 겸 호기심 겸이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항공주는 대단히 우량주여서 어느 정도 안전과 수익을 보장해 줄 수는 있이지만 큰 변동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었데 얼마뒤 베트남전이 터지면서 물류를 담당하는 항공주는 날아가 버리고 자신에게 갑자기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 바람에 이런 행운을 계기로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참 겸손한 발언이라고 느꼈습니다. 보통 위인전이나 회고록 쓰면 시간의 흐름을 다 알기 때문에 마치 처음부터 그 결과를 예측한 것처럼 기술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분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자신이 정말 반대의 경우를 겪었다면 오늘날의 월가의 영웅은 없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누군가에게는 행운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신의 은총으로, 재물운 이런 러키 한 행운도 사실 투자를 오랜 시간 하신 분들은 느끼 실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솔직하게 자기 실력보단 운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탁월한 능력인 듯합니다.
어쨌든
피터린치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社(사)의 간판 펀드매니로서 별명이 월가의 영웅인데요 마젤란펀드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1977년 2천만 달러로 시작한 마젤란펀드는
13년 동안 6백60배 늘어나 그 규모가 1백32억 달러,
고객수는 1백만명,
주식투자로 13년 동안 고객에게 28배, 연평균 30%의 전설적인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연평균 30%가 별거 아니지 않냐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오래 주식투자를 해보신 분이라면 저 기록은 어쩌다 한 해가 30% 넘게 나올 순 있으나 평균적으로 나오기는 무척 어려움을 잘 아실 겁니다. 전 세계의 유명한 뱅가드펀드사의 투자수익률 목표가 연 7% 정도로 잡는 걸 보면 이런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실 겁니다.
제가 그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이유는 그의 조언이 매우 구체적이고 또한 직관적이면서 평소 생각한 것들과 들어맞는 게 많아서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1 주식투자에 앞서 우선 신용카드 빚이나 고금리 대출부터 갚아라. 두자리 수 이상의 고금리 빚을 갖는 건 최고의 투자라는 게 그의 조언입니다.
2.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기 전에 집부터 장만하라입니다. 자신의 집을 장만한다는 것은 최고의 투자로 생존문제와 복지문제을 해결하는 것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피터린치가 금융시장과 부동산 균형관계를 일찌감치 간파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간혹 대한민국 주식투자자 중에는 주식은 활황을 꿈꾸고 부동산은 좀 더 하락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참 의아해합니다. 아니 주식 종목에는 부동산 관련기업이 얼마나 많은데 앞뒤가 맞는가? 주식시장에서 나온 돈이 다시 부동산으로 반대 방향도 이루어지면서 둘 간의 균형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거지요. 금융위기는 부동산위기로 이어질 수 있고 부동산 위기도 얼마든지 금융위기로 이어지는 거라고 보는 게 너무 당연하다 봅니다.
3. 집을 사는 시간만큼 기업을 분석하여 주식투자해라. 피터린치는 희한하게 사람들이 집을 살때는 각종 분석을 하고 긴 시간을 들여서 신중을 기해 선택을 하지만 주식을 살 때는 기업을 분석하는데 단 몇 분 만에 결정을 한다고 꼬집습니다. 결국 주식을 살 때도 집을 살 때만큼 노력하라는 조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이라도 2번에서 우선 살집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나서 여유와 신중을 기해 기업을 분석하라는 겁니다.
4. 주식투자로 성공하려면 낙천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번 조언은 약간 신념이나 경제관과도 관련되어 있다고 봅니다.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인간 본성, 자본주의, 국가경제의 미래 전망에 대해 기본적으로 낙관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비관적으로 즉 곧 당장이라도 경기가 침체되거나 위기가 올 것 같은 불안감을 가지는 사람은 주식을 하시면 안 됩니다.
이외에도 10루타 텐배거(Ten Bagger ) 이야기, 자기 주변생활에서 종목고르는 방법 등 정말 주옥같은 이야기들을 많이 남기셨는데요
그럼 오늘의 주제인
이번 같은 하락장에 대해서는 뭐라 하셨을까요?